머스크 향, 사향이 아니라 여러 계열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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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설명에서 머스크라는 단어를 보면 사향노루를 떠올리게 된다. 실제로 그 이름은 거기서 왔다. 그런데 지금 향수에 들어 있는 머스크는 동물에서 얻은 물질이 아니다. 환경 분야 검토 논문은 합성 머스크를 천연 머스크의 대체품 으로 규정하고, 향수와 화장품, 세제의 거의 모든 향에 널리 쓰인다고 적는다. 머스크라는 이름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계열이 어떻게 나뉘는지, 그리고 환경 쪽에서 왜 이 성분이 자주 언급되는지 정리한다.

향수 보관법, 병에 적힌 기한은 유통기한이 아니다

향수를 오래 두고 쓰다 보면 어느 순간 향이 달라진다. 톱노트가 시큼해지거나 색이 진해지는 식이다. 그런데 향수병 어디에도 "유통기한"이라는 표시는 없다.

없는 게 아니라 다른 이름으로 적혀 있다. 화장품법은 유통기한이 아니라 사용기한과 개봉 후 사용기간이라는 두 가지 표시를 쓴다. 이 둘이 어떻게 다른지, 병에서 어떻게 읽는지, 그리고 변질을 늦추는 보관 조건을 법령과 함께 정리한다.

향수 사용기한과 개봉 후 사용기간 표시 차이 요약

유통기한이 아니라 사용기한이다

핵심 정의부터 잡아두면, 화장품에는 유통기한이라는 표시가 없다. 대신 제조일을 기준으로 한 기한과 개봉일을 기준으로 한 기간, 두 가지가 쓰인다.

화장품법 제2조 제5호는 사용기한을 이렇게 정의한다. 화장품이 제조된 날부터 적절한 보관 상태에서 제품이 고유의 특성을 간직한 채 소비자가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한이다.

정의 안에 조건이 하나 붙어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적절한 보관 상태라는 전제다. 표시된 기한은 보관을 제대로 했을 때의 숫자이지, 어디에 두든 보장되는 기간이 아니다. 같은 향수라도 창가에 둔 것과 서랍에 둔 것의 실제 수명이 달라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병에서 날짜를 읽는 두 가지 방식

표시 방식은 두 갈래다. 어느 쪽이 적혀 있는지에 따라 읽는 법이 다르다.

표시의미기준점
사용기한이 날짜까지 쓴다제조일
개봉 후 사용기간뚜껑을 연 뒤부터 이 기간개봉일

두 표시의 장단점은 이렇게 갈린다. 사용기한은 날짜가 명확해 읽기 쉬운 대신 개봉 여부를 반영하지 못하고, 개봉 후 사용기간은 실제 사용 조건에 가깝지만 개봉일을 기억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개봉 후 사용기간은 뚜껑이 열린 단지 모양 심벌 안에 12M이나 24M처럼 적힌다. M은 개월을 뜻한다. 24M이면 개봉일로부터 24개월이다.

여기서 놓치기 쉬운 규정이 하나 있다. 개봉 후 사용기간을 표시할 때는 제조연월일을 반드시 함께 적어야 한다. 개봉 시점만으로는 그 제품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심벌만 있고 제조일이 없는 병은 표시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이다.

직구품과 병행수입품에서 이 정보가 빠진다

국내에 정식 유통되는 수입 화장품은 한글 표시사항에 제조연월일과 사용기한 또는 개봉 후 사용기간이 들어간다. 반대로 말하면 한글 표시사항이 없는 경로로 들어온 제품은 이 정보를 확인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해외 직구나 병행수입으로 산 향수의 제조 시점을 모르는 경우가 여기서 생긴다. 가격만 보고 고르면 언제 만들어진 물건인지 모른 채 받게 된다. 구매 경로를 정할 때 함께 따져 볼 지점이다.

향수 보관 장소와 변질 조건 정리

변질을 앞당기는 세 가지

보관 조건은 결국 세 가지로 좁혀진다.

  • 빛: 자외선이 향료 분자를 분해한다. 투명한 병일수록 영향을 크게 받는다. 진열해 두고 싶은 마음과 정반대되는 조건이다
  • 열: 온도가 오르면 산화가 빨라진다. 향이 변하는 것뿐 아니라 색이 진해지는 변색도 함께 온다
  • 온도 변화: 일정한 온도보다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쪽이 더 나쁘다. 팽창과 수축이 반복되면서 병 안으로 공기가 드나든다

화장실이 가장 나쁜 자리다

향수를 욕실 선반에 두는 경우가 많은데, 세 조건이 한꺼번에 나빠지는 자리다. 샤워할 때마다 온도가 급격히 오르고, 뜨거운 수증기가 차오르고, 물기가 마르면서 다시 식는다. 하루에도 몇 번씩 열과 습기와 온도 변화가 반복된다.

반대로 좋은 자리는 단순하다. 빛이 들지 않고 온도가 일정한 곳이다. 서랍이나 옷장 안쪽, 원래 들어 있던 종이 상자 안이면 충분하다. 상자는 버리기 쉽지만 차광 용기 역할을 한다.

개봉일을 적어 두면 판단이 쉬워진다

개봉 후 사용기간은 뚜껑을 연 날부터 세는데, 정작 그날을 기억하는 경우가 드물다. 상자나 병 바닥에 개봉 연월을 적어 두면 나중에 계산할 필요가 없다.

향이 변한 것 같을 때 확인할 지점도 몇 가지 있다. 색이 처음보다 진해졌는지, 톱노트에서 시큼하거나 알코올만 두드러지는 냄새가 나는지, 침전물이 생겼는지다. 다만 향의 인상은 개인차가 크고 계절과 컨디션에 따라서도 달라지므로, 한 번의 느낌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정리

향수에 유통기한이 없는 것이 아니라 사용기한과 개봉 후 사용기간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표시된다. 그리고 그 숫자는 적절한 보관을 전제로 한 값이다.

표시를 읽는 법은 가짜 향수 구별법에서 다룬 정품 표시사항 확인과 이어지고, 한글 표시가 없는 경로의 문제는 향수 해외직구 주의할 점에서 함께 볼 수 있다.

사용기한과 개봉 후 사용기간의 법적 정의는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의 화장품 기재·표시 항목에, 조문 원문은 국가법령정보센터의 화장품법 제2조와 시행규칙 제19조에 있다. 화장품 안전 정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다.

요약하면 표시된 기한은 적절한 보관을 전제로 한 숫자다. 빛과 열과 온도 변화를 피하는 것이 기한을 지키는 조건이고, 화장실 선반은 그 셋이 한꺼번에 나빠지는 자리다.

향수를 어디에 보관하고 있는지 댓글로 알려 달라. 사례가 모이면 보관 장소별로 다시 정리하겠다.


본 글은 공개된 법령과 공공기관 자료를 근거로 정리한 정보 제공 목적의 글이다. 제품별 표시 내용은 브랜드와 유통 경로에 따라 다르므로 실제 표시사항은 구매한 제품에서 확인해야 한다. 향에 대한 인상은 개인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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